외롭다고 느낄 때

Lifelog 2007/09/25 22:54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난 소외되어있구나, 난 저들과는 조금 달라. 그리고 나는 혼자가 된다. 내 삶을 뒤돌아보면 나는 늘 소신대로 행동했다. 어울리지 못했던 게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다보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게 일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동아리에 들어본 적이 없고 늘 하고싶은 일을 혼자 하곤 했다.

연수중학교 인터넷방송국이 그랬고 연수고 사진부가 그랬다. 대학 입학은 어쩔 수 없는 거라 치더라도 대학 동아리선택 역시 내 의지만 존중했다. 여차여차 들어간 대학 동아리 역시 나 홀로 들어갔고, 동아리 내 유일한 학과 신입생으로 기록됐다. 게다가 최근에 하는 튜터링 활동 역시 나 혼자 물리과더라.

이러한 것들이 절대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절대 해가 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내 삶을 뒤돌아 보면 약간의 외로움은 느낀다. 과 활동과 동아리 활동이 명확히 구분되는 바람에 같이 다니는 친구가 정해져 있지 않게 되고, 심지어는 점심시간마저 극명하게 갈려버렸다.

물론 사람 하기 나름이지만 최근의 내 정서를 보면 그렇게 옳은 결정만은 아닌 것 같다. 대학 생활은 혼자라고, 모두가 경쟁자라고하지만 지금 난 知音이 필요하다. 절대적으로 내가 믿고 내 모든걸 맡길 수 있는 친구, 나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 지쳐, 빠듯한 학과 공부때문에 평일엔 외로울 틈이 없지만, 금요일이 되고 주말이 되면 '난 혼자'라는 생각이 엄습해온다. 딱히 주기적으로 연락 오는 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정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느낄만한 곳도 없는 것 같다.

가끔 술을 벗삼아 외로움을 달래곤 하지만 그 때 뿐이다.

군대나 가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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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Hoh Kim's Lab: Consiliencing Communication 2007/09/26 15:49 삭제

    Subject: h_music: You've Got a Friend by James Taylor and Carole King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이정선씨의 <외로운 사람들>인데, 그건 내가 기본적으로 사람은 결국 혼자이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직업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자주 강하게 보여야 한다. 강의를 할 때도, 워크샵을 진행할 때도, 조직의 리더 역할을 할 때도 그렇다.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못했지만, 부모의 역할도 그럴 것 같다. 사람을 뜻하는 person의 어원이 '(연극의) 가면'임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1. 행이 2007/09/27 17:06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토닥토닥~:-D

  2. BlogIcon chanyy 2007/09/29 06:24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군대 갔다 오시면 생각이 바뀔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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