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Conference의 추억

양자역학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나는 아직도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있다. 블로그에 글쓰기 바빠 예전 글을 읽어보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따라 블로그의 예전 글을 뒤적거려 봤다. 다양한 문체로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있었고, 문득 Web Conference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기록하지 않았으면 잊었을 그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글로나마 회상할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는 사진도 곁들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말이 나온김에, 생각난 김에 Web Conference에 대한 추억을 이번 글로 이어나갈까 한다.

내가 숭실대 인터넷방송국 웹컨텐츠부장이던 2007년, 인터넷방송국-웹부의 특성상 교육이 상당히 많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세미나나 교육이 많지 않았다. 또하나의 부서 특성상 다른 부서와는 달리 '원래' 잘 하는 사람이 많이 들어오는 부서였고,, 그래서 그런지 함께 모여서 논의하고 공부하는 문화가 없었다. 조금 잘하는 사람 여러명이 필요하기 보다 정말 잘하는 사람 한 두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바로 거창하게 SSIZEN.NET Web Conference라는 이름을 붙여서 소규모 세미나 모임을 조직했다. 5명으로 구성된 웹부 멤버들에게 적절한 주제를 나누어 주고 조사하게 하고, 레포트를 쓰게 하고, 발표하게 하는 것이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Web 2.0 Conference를 모방했던 것 같다.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었다. 빠짐없이 매주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었고, 각 컨퍼런스마다 새로운 주제로 새로운 사람이 발표를 진행하면서 서로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정한 주제들이었기에 Web의 역사, Web 2.0, Mobile Web, RIA, Silverlight, Flex, 웹접근성, 웹표준, XHTML, CSS 등의 주제가 선정됐었고, 나는 평소 관심있던 내용들이었지만 후배들이나 다른 동기들에겐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들었다.

지나고 보니 당시 강의했던, 발표했던, 그리고 글로 준비했던 내용들이 지금은 당연시 되는 것들이 많다. 웹표준 웹표준 외치던 때가 2007년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누구나 웹표준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고, 웹접근성은 정부 지침으로 의무화가 되었다. Silverlight는 3버전이 나왔고, 나는 지금 Mobile Web을 연구하고 있다.

인터넷방송국에서의 컨퍼런스가 시작된 직후 Webappscon이 열렸고, 나는 거기서 배워 온 내용들을 다시 인터넷방송국 국원들에게 알려줬다. 나에겐 선견지명이 있는걸까? 꼭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1-2년 안에 대세가 되곤 한다.인터넷방송국 Web Conference를 추억하며 다음 대세는 무엇이 될지 고민해 본다.

왠지모르게 Daum Communications가 차세대 1위 포탈이 될 것 같은 느낌은 그저 느낌일까? (그래서 첫 직장으로 Daum을 갈망하는지도)

In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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