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중요성
The Inska 블로그가 http://inska.lisky.net으로 이전 되었습니다. RSS Feed는 종전과 같이 http://feeds.feedburner.com/inska에서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이런 얘기는 완벽히 취업에 성공한 뒤에 해야 신빙성이 있겠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 덕분에 취업을 하기도 전에 꺼내본다. 물리과에 다니는 혹은 물리과에서 다른 과로 전과한 많은 06학번 동기들과 07학번 후배들, 그리고 인터넷방송국의 선후배들을 보면서 "아 이런얘는 취업이 힘들겠구나"하는게 느껴진다.
팀장도 해봤고 국장도 해봤고 인턴도 해본 입장에서, 나름의 사람을 뽑는 기준이 생겼다고 할까나? 이러이러한 사람이 나와 함께 일을 하면 편하겠구나 하는게 느껴진다. 이런 느낌을 면접관에게 줄 수 있으면 백프로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지향해야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러지 않은 동기, 친구, 선후배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는 점이다. 첫줄에 언급한 대로, 나 역시 아직 취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다른 누군가 혹은 면접관이 볼 때 나도 비슷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은 아닌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본다.
학점관리니 영어니 해서 스펙을 쌓는 동기 A가 있다. 내년이면 4학년이 되고, 휴학을 하지 않는 이상 곧 취업 준비생이 된다. 경제가 어려워 취직이 힘들다는 말을 듣고 학점, 영어점수에 매달린다. 하지만 꿈이나 비전은 딱히 없다. 안되면 '대기업 영업직이라도 하지 뭐' 라는 심정으로 이것 저것 준비한다.
또다른 동기 B가 있다. B는 학점관리도 안하고, 영어공부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B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빠르게 찾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를 시작했다. 4학년답게 인턴으로 일도 하고있고, 왠만한 경력자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당신이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A를 뽑겠는가 B를 뽑겠는가? 내 주변의 많은 동기, 선후배들이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한 채 A처럼 점수에만 목숨을 걸고있다. 아무리 신입사원이라 하더라도 학점은 좋은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헛똑똑이 보다는 활발한 경력을 갖고있는 편을 선호한다.
나의 어떤 동기는 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해 보인다. 숭실대 미디어학부에 재학중인 그는, 프로젝트 수업이 많은 미디어학부 특성상 프로젝트를 많이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회의하는 방법, 일을 하는 방법,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제안하는 방법, 프레젠테이션하는 방법, 이메일 쓰는 방법 등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지만, 이번 학기에 그 동기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나는 메일도 많이 써봤고 프로젝트도 많이 해봤고 일도 많이 해봤고 회의도 많이 진행해 봤기 때문에 능숙하게 그 동기를 리드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Project Manager를 맡았다. 아직까지 Team Valance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분명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오곤 한다.
경험의 중요성이랄까. 경험은 프로그래밍에서 흔히 말하는 Boolean과 같아서 해봤는지, 안 해봤는지 1과 0으로 명확히 구분할수 있는 것 같다. 해 본 일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못 하는 것은 아직 업무 전반적으로 준비가 안 된 것일테고, 대부분의 동기, 후배들을 봤을 때, 한 두 번 해본 일은 잘 해내는 것 같다.

혹시... B가 you??? ㅋㅋㅋ
댓글을 보니 저랑 비슷하기도 하네요 ㅋㅋㅋㅋㅋ
B는 사실 동기는 아니지만 저도 아니에요 ㅎㅎ
이상과 현실은 다르더라구요. B가 취업도 잘 되고 그럴 것 같아보이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ㅋ
ㅎㅎ 이상과 현실이 같으면 문제가 없겠죠 ㅜ.ㅜ 쩝.. 벌써부터 살아남을 생각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