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 and Paste
오늘 인플 실습 수업에 gseshop의 어떤 개발자가 와서 강의를 했다. Ajax에 대한 것이었고, 그 강사가 대단한 개발자일지는 모르겠으나 강의는 잘 못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까웠다. 실제 강의 내용은 Ajax의 개념에 대한 내용이었고, 이미 수업에서 HTML이나 CSS, Javascript 기초는 배워서 알고있었지만, 강사는 그 정보를 모르는 것 같았다. 강의 후반에 개발 자체보다 회사생활에 대해 얘기하면서 시간 끄느라 진땀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강의 준비를 충분히 안 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수업 도중 "Copy and Paste"에 대해 언급했기에 몇 자 적어본다. 개발을 잘 한다고 하면, 처음엔 머리 속에서 손끝으로 이어지는 순수 개발을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을 해보면, 내가 구현하고싶은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도 절반의 성공이다.
그 강사도 비슷한 얘길 했다. 프로그래밍으로 밥먹고 산다는 것은, line 1부터 line 30000까지 전부 혼자 코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했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유행하는 마당에, 남이 구현한 것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으면 된다고 했다. 혹자는 이같은 상태를 "중급개발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고급개발자는 뭘까? 아마도 내가 구현하고싶은 내용들을이 어디에 있는지 알긴 아는데, 그곳이 자신만의 라이브러리이면, 고급개발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자기 자신만의 Wiki라든지, 스프링노트라든지, 블로그라든지, Google Docs라든지, 문서라든지, 혹은 자기 머리 속 이라든지. 자기 머리속에 있어도 어쨌든 라이브러리는 라이브러리니까.
내가 아는 것을 물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머리에 있는 내용을 알려주거나 내가 짰던, 잘 보관돼 있는 소스코드를 던져주곤 했는데, 이제는 따로 잘 정리된 문서나 Wiki 등을 통해서 알려줘야 할 것 같다.
-- Insk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