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끔은 쉼표가 필요해

이전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졸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등학교 졸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금요일 저녁, 산기협과 병무청에서 진행한 "전문연구요원제도 설명회"를 마치고 곧장 인천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이후 이 글을 쓰고있는 일요일 오후까지 약 2박 3일을 신나게 놀았다.

정말 오랜만의 여유다. 평소에도 주말이면 집에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쉰 적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여러가지 압박과 스트레스의 멍에까지 내려놓고 쉰 적은 별로 없었다.

평소엔 하지 못했던 노트북, PC, 아이폰 정리도 말끔하게 끝냈고, 인터넷을 뒤적거려 관심있는 분야의 글도 마음껏 읽었다. 간만에 욕조에 몸을 담갔고, A4 용지 10여장에 낙서와 메모를 휘갈기기도 했다.

오랜만의 휴식이라그런지 매우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 주로 진로와 거취에 대한 고민에서 발상된 것들이지만, Mindmap을 그리듯이 뻗어나간 아이디어들은 차곡차곡 메모패드에 정리되었다.

유태인에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들의 영향력을 확인했고, 내가 비록 유태인은 아니지만 그동안 내가 생활했던 방식과 유태인의 생활 방식을 비교해보았으며, 그들의 좋은 습관을 나에게 적용해보기로 했다.

새해 계획은 아직 못 세웠다. 연말 일정도 아직 없다. 봐야할 책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다. 숭실대학교 미디어학과 대학원에 (서류상으로 최종) 합격하면서, 새로이 시작해야할 일들도 적잖이 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하고, 그들과 커피잔 혹은 술잔을 기울여야 한다. 한가지 정확한 것은, 지금의 짧은 휴식이 지친 심신을 상당히 회복시켜주었다는 점이다. 나무만 보던 내가 다시금 숲을 보았다고 할까? 지도만 보다가 나침반을 다시 확인한 느낌이다.

이 좋은 느낌들을 잘 살려서 2009년을 좋게 마무리하고, 희망의 2010년, 미래의 2020년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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