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를 읽으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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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꽤 오래전에 구입했지만 자주 읽지 못했던 책, 물리학과 3학년 수업시간 중 교수님께서 한 번 쯤은 읽어보라던 책, "양자역학"하면 떠오르는 하이젠베르크가 쓴 책, 부분과 전체를 읽고 있다.

독후감이나 서평은 가끔 써 봤지만,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기는 처음이다. 전공이 물리여서 그런지, 교과서로만 보던 과학자들의 대화에 "관객"으로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글을 쓰고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물리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고등학교 때 이과였거나 과학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고전적인 물리학과 현대의 물리학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사적으로 중요한 시점도 이 책의 배경이 되는 1920년대이고, 또 그러한 역할을 한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보어, 컴프턴 등이 언급되기 때문에 물리를 전공한 나로서는 교과서로만 보던 과학적 이론의 완성을 이야기를 듣듯이 읽어갈 수 있었다.

1925년 말에 나는 아주 불쾌한 고초열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나는 도리 없이 보른에게 2주일 동안의 휴가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고초열병을 완치하기 위하여 나는 헬골란트섬으로 여행을 하면서 바다공기를 마시기로 했다.

(중략)

발코니에 앉으면, 사람이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무한대의 일부를 포착한 것 같은 마음이 된다는 보어의 말이 자주 떠오르곤 했다.
이 섬에서는 매일 고지로 산책을 하고 해변의 모래 언덕에서 일광욕을 하는 것말고는 내 연구를 방해하는 외부의 유혹이 없었기 때문에, 괴팅엔에서보다 오히려 몇 배나 능률을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겨우 며칠만에 내 당면문제에 대한 간단한 수학적 정식화에 성공하였다.

내가 <부분과 전체>를 읽으며 눈여겨 본 것은 하이젠베르크가 몰입과 여행을 통해 과학적 이론을 연구하고 완성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1926년 봄, 하이젠베르크와 아인슈타인의 대화이다.

하이젠베르크 : 운동계에서든, 정지계에서든 간에 다만 시계가 표시하는 시간만이 시간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인슈타인 : 실제로 관찰이 가능한 것을 생각해내는 것은 발견 순서로서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말한다면, 관찰할 수 있는 양만을 가지고 한 이론을 세우려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사실은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25세를 살고있는 inska는 어떤 연구를 하고있고, 무엇을 고민하고, 누구를 만나며 전 인류적으로 어떤 기여를 할 것이며, 어떻게 후학을 길러낼 것인가?

고민은 계속된다.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