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인턴십 준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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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인턴십 지원, 탈락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 두 곳에 기자 인턴십을 지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열정적이진 못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바쁜 것도 있었지만, 꼭지기사 한 개를 준비하면서 기자의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이 보이더라구요. 오마이뉴스 인턴십의 경우 기자실 통폐합에 대해 쓰라고 하던데, 도대체 저는 부정적인 입장밖에 안되더라구요.
글쓰기 자체를 좋아하고, 오래 써 왔고, 지금도 하고있지만 기자라는 직업 역시 제가 생각하는 그런 순수한 직업은 아닌 듯 합니다. 무슨 뉴스만 터지면 기자에게 돈을 조금 줘서 저런 일이 터지네, 그들만의 기사쓰는 방식이 따로 있네 등 기자 인턴십을 준비하면서 아니,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안좋은 소리만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글쓰기를 취미로 하는게 낫겠다고 결론을 낸거죠.
글쓰기, 사진은 취미일 뿐
사실 사진도 그랬습니다. 사진이 좋아서 계속 했고, 언젠가는 전문가 수준이 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왠만한 아마추어들 못지 않게 된거죠. 사진으로 돈도 벌어봤습니다. 그것도 꽤나요. 더이상 아마추어로 머물수는 없는거죠. 하지만 프로라고 하는 레벨까지는 갈 수 없었습니다. 기자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조악한 환경들만이 눈에 보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길을 찾고있습니다. 그 중 하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웹입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그러니까 1997년부터 웹을 시작했고, 2000년엔 웹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이력이 있는만큼 웹만큼은 전문가라고 자처할 수 있습니다.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으나 저는 아직 프로그래밍을 몰라서 개발자는 아닐지 몰라도 왠만한 업체에서 개발을 2~3년 해보신 분들 보다 웹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래도 그럴 것이 남들 미분적분 공부할때 웹을 연구했고, 디자인위주의 웹에서 표준을 지켜가는 웹으로 트레드가 바뀌어 갈 때 그 물살을 잘 탄 듯 합니다.
웹에서 발견하기
물론 각종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나 대형 업체들의 웹 관련 기업들의 종사자분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보통 일반인들보다 웹에 좀 더 가까울 뿐입니다. 그 웹의 트렌드를 읽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요. 2007 웹어플리케이션 컨퍼런스 참가도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로 참가했던 것은 사전등록 비용 22000원이 학생 입장에선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고 처음 참가해보는 컨퍼런스라 기대 반 우려 반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웹 관련 행사가 있으면 수만원 내에서 자비를 털어서라도 참가해볼 의향입니다.
문제는 웹을 다시 시작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하는 것입니다. 디자이너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라져서 코딩하는 사람 따로, 디자인하는 사람 따로 두지 않는 추세인 것 같은데, 그래도 디자인 주로하는 사람과 개발하는 사람을 구분 하기는 하는 듯 합니다. 굳이 선택을 하자면 개발쪽이고, 더 나아보이는 것은 기획자입니다. 실제로 이러이러한게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서비스들이 엄청나게 많이 상용화 되었고, 이러한 경험과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한다면 구체적인 개발보다는 추상적인 기획일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웹을 하는 사람들 중에 물리과 출신이 꽤 많아보였습니다. 2007 웹 어플리케이션 컨퍼런스에서도 KAIST나 POSTECH 출신 연설자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터앤프렌즈의 신정규님을 자꾸 언급하는 것도 제가 물리학과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물리학 전공자가 다른 전공자들보다 더욱 논리 정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하는데, 일련의 것들의 웹 하는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어쩐지 뭔가 하려고 하는것들마다 다 기자단, 취재 뭐 이런것쪽이야… 편한 환경이면 정말 편한데. 문제는 현장이 늘 편한건 아니라 이거지. 꼭 내가 어려운걸 피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멍한 성격의 나로선 잠깐 딴짓하고 있으면 정말 X되는 듯. 이것저것 해볼 생각이긴 한데 난 기자는 절대로 안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