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움이 있는곳, 연수도서관

나의 도서관

 대학 처음 들어와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은 과 동기 인터넷방송국 동기를 통틀어 '재수생' 친구들이었다. '재수 어디서 했어?' 보통 대답은 '~~학원'이다. 간혹가다 독서실이나 기숙학원, 절 등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도서관'에서 독학 재수한 친구는 별로 보지 못했다.

 가끔 독하단 소리를 들었다. 재수를 결심하던 즈음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닐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꽤 많은 돈이 들어가긴 했지만 학원보단 저렴한 '독학' 재수, '도서관 재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2005년 2월에 재수 공부를 시작했고, 파란만장한 9개월을 연수도서관에서 보내게 된다.





하나의 추억

 재수 시절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나는 그 공부하던 연수도서관을 추억하고 싶은 것이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발가락에 내성발톱이 생기나 나는 도서관을 찾았다. 새벽 6시, 도서관 문을 처음 열며 열람실에 들어서는 그 느낌, 깜깜한 열람실에 불을 켤 때의 느낌, 그 뿌듯한 느낌들이 하루종일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

 수학의 정석 1, 2, 미적분학, 그리고 각종 수험서들을 들고 다니던 2005년 여름을 생각하면 무더웠던 연수도서관 열람실이 끔찍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해 여름이 지나가던 즈음 에어컨 공사가 완료됐고, 작년과 올해는 매우 쾌적한 상태가 된 것 같다.

Forbes Korea부터 엔트로피까지

 수능 공부할 때는 열람실에서 주로 보냈다면, 수능이 끝난 후엔 자료실을 주로 찾는다. 이미 재수할 때 부터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해서 최근엔 책을 즐겨 읽는 편이다. 주로 경영, 자기관리 관련 책들을 읽으며 종종 소설과 수필, 가끔 Forbes Korea, 한겨레 21 등의 잡지를 읽는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즉 머리 속의 내용을 out하여 writing 하려면, 지식을 read하여 머리에 in해야 한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 말하기와 달리 글쓰기는 구성력과 논리력이 매우 중요한데, 그 능력들은 글 읽기를 통해서 길러진다는 것이다. 물론 써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된 문장들을 반복해서 읽으며 구성력과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지식을 접하고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쓰기 관련 기술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역시 내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여름방학인 대학생들, 특별히 해야되는 일이 없다면, 아니 일이 있더라도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각종 지식&정보의 보고인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집에서 놀 때보다 더욱 뿌듯한 하루가 될 듯 싶다.
  1. BlogIcon chanyy 2007/08/04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도 좋지만 뭔가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것도 권해드려요-
    친구녀석은 방학동안 서해안에서 서핑한다고 깝치는데
    뭐, 그런 것도 괜찮고... 인턴이나 봉사활동같은
    인맥넓히기에 적합한 활동도 좋구요.

    물론, 그런 자리에 책을 끼고 다니는 것도 잊지 마시고 ㅎㅎ

    • BlogIcon inska 2007/08/06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코멘트 달아주셨네요^^
      인턴십 하시느라 바쁘시죠? 저 역시 몇군데 인턴십을 기자 인턴십만 골라 지원해봤지만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래봤자 세군데지만..^^; 나중에 어떤 사람들이 인턴십에 뽑혔길래 내가 안됐나~ 봤더니 외국 대학 출신이 많더군요.. 쩝..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그 외에도 없었구요..

      그냥 그뒤로 인턴십보다는 다른 것에 더 매진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봉사활동도 하고.. 블로깅도 하고.. 하는데 왠지 허전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