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그인(T-LOGIN) 두 달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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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나는 atdt 01411을 추억하는 사람 중 하나다. 물론 PC통신을 오래 하진 않았지만, 하나로통신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오기까지 사용하던 유일무이한 통신 수단이었던 것 같다. 무성한 기계음이 끝나면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던 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유니텔의 첫 화면. 새 소식이나 증권, 부동산 등 보다 '꾸러기'메뉴에 먼저 들어가 친구를 만나곤 했던 나였다. 초등학생은 PC통신이 무료였으니, 한달에 만원이니 하는 통신 이용로를 내지 않아도 됐었다.초고속 인터넷
중1(1999)때 처음 생겼던 것 같다. 물론 그 전에도 케이블을 이용한 고속통신이 있긴 했지만 많지 않았다. 꽤 큰 아파트라 하나로통신이 생기자 마자 바로 들어온다는 얘길 들었는데, 1차와 2차로 나눠진 아파트에 1차만 먼저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급 서운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2차에 산다. 우여곡절 끝에 1999년 10월 초고속 인터넷, 하나로통신 ADSL을 설치했고, 8Mbps는 미치지 못하는 1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했지만 33.6k 모뎀을 쓰던 원시인에게 1Mbps는 꿈의 속도였다.하나로통신 사업 초기엔 모뎀이 내장형이니 외장형이니에 따라 매우 불안정하여 모뎀 교체만으로 1Mbps 속도가 4Mbps로 높아지기도 했고, 접속 방식 계속 바뀌기에 이르렀다. 결국은 Lan형태로 갈 거, 초창기엔 dial-up 등의 방식이 사용됐었다. 어쨌거나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게 됐고, 지금의 통신 인프라 강국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내 무선인터넷
사내 무선인터넷을 처음 접한건 노트북을 사면서였다. IEEE 802니 하는 무선 통신의 표준이 정해지면서 무선으로 고속 통신이 가능해졌다. (IEEE 802.11 a/b/g) 도서관이나 큰 빌딩, 스타벅스 매장 등에 가면 유선랜 선 없이 랩탑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순전이 '랜 선'을 꽂지 않는 수준이다. 필자 역시 집에서 개인 유무선 공유기를 설치하여 노트북을 무선랜으로 사용한다. 유선랜보다 기술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 체감은 별 차이가 없다.HSDPA 무선인터넷으로 Mobile 유목민이 돼보자
그러던 2006년, SKT에서 새로운 무선인터넷을 내놨다. TLOGIN이라고 하는 서비스인데, 얼핏 들으면 Wibro와 비슷하다. 하지만 TLOGIN이라는 서비스가 획기적이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고, 기존의 기술을 리마케팅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언급했던 Wibro처럼 신기술이 아니라, 예전에도 있던 휴대전화-노트북 연결 인터넷을 단말기화 하고 요금제로 만든 것이다. 인터넷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연결해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티로그인은 노트북에 최적화하여 무선인터넷 전용 단말기를 제조, 출시하고 적당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다.HSDPA라는 새로운 용어가 사용됐지만 기술적인 용어라기보다 의미상 부여한 것같다. IMT-2000이니 WCDMA니 하는 내용들을 잘 모르지만, 티로그인 서비스가 KT의 와이브로와 방식이 다른건 확실하다. 티로그인은 휴대전화 기지국을 이용한다. 따라서 별 다른 기지국 추가 설치 없이 당장 전국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단 얘기다. 실제로 필자가 테스트해봤는데 다 되더라. 반면 Wibro는 정통부에서 밀고있고, KT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차세데 무선인터넷이라는데 기존의 전화망을 사용하지 않고 AP를 다시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그저 NESPOT의 확장판 정도, 혹은NESPOT과 티로그인의 중간정도가 아닌가 싶다. KT/KTF에선 Wibro외에 iPlug라는 티로그인과 같은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Wibro와 wcdma인터넷의 차이를 확실히 한 것 같다.
나는 티로그인을 이용하지 않고 활용한다. 전략적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이다. 평균 등교시간이 약
90분 정도인데, 그 중 70분 정도는 지하철에서 앉아서 이동하는 것 같다. 예전같으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곤 했는데, 이제는 티로그인을 하면서 인터넷을 한다. 배터리는 3-4시간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구글리더를 이용해 지인들의 블로그, 관심 블로그의 새로운 글들을 확인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어쩌면 나에게 티로그인은 시간 절약의 도구인지도 모르겠다.
한 달 요금 3만원가량이 매우 부담스럽긴 하다.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 이동할 때만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활용 측면에선 기회비용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2G 패킷이 넘어가면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고 하던데, 나의 사용 패턴을 보면 한 달에 1G를 넘지 않는다. 사용량이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주로 텍스트를 읽는 수준이기 때문인가보다.
티로그인, 해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당장 질러보자. 돈지랄일 수도 있으나 유용한 서비스임에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