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집만을 들락날락 한 지 두 달, 학교도 주로 가는 곳이 '학생회관'과 '기숙사' 뿐이어서 그런지 매우 단조로운 일상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도 드물고, 새벽 2-3시까지 '네이트온' 하다가 잠들고 낮 12시 돼야 일어나서 부랴부랴 씻고 나와서 고작 하는게 다시 '네이트온'. 그나마 근로를 갈 땐 다행이다.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었고, 좀 더 멀리 내다봐야겠다는 압박감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난 프랭클린플래너를 사용한다. 이번 4월에 구입하면 4년차가 된다. 3년동안 쓰면서 얻은 교훈은 '플래너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의존하지 말자. 플래너는 보조수단일 뿐이다' 라는 점이다. 너무 플래너에만 의존했던 지난 2005년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생각한 것이다. 4년차로 접어드는 지금, 나는 '프랭클린 플래너' 본연의 기능인 균형 잡기, 역할 조정, 미래 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볼 생각이다. 나의 '지배가치'도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목표와 단기 프로젝트 수립을 통해 정말 내가 원하는게 무엇이고 앞으로 무얼 해야할지 고민해야겠다.
기분 전환을 위해 교보문고에 갔다. 새로 나온 책들, 내가 읽었던 책들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어떤 책을 새로 사서 나를 새롭게 해볼까 하는 기대감, 어! 저 책은 읽었었는데~ 하는 뿌듯함이 교차하면서 나는 교보문고 전체를 둘러봤다. 역시나 나는 '자기경영/성공' 도서 코너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경제/부동산' 코너에서도 꽤 만은 시간을 보냈지만, 나의 초점은 오로지 지금 내가 사용하는 플래너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어떻게 보고가 진행되는지 쓴 "대통령 보고서"라는 책과, "나를 바꾼 프랭클린 플래너"라는 두 권의 책이 어느순간 내 손에 들려있었다. '메모해가서 인터넷으로 사야지'하는 생각은 어디로 갔는지 그냥 그자리에서 질러버렸다.
오랜만에 교보문고 나들이(?)도 가고, 새로운 책도 사고, 또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비록 조금 늦긴 했지만 나만의 2008년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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